현대자동차(주)가 서울 본사에서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2년 1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90만 2,945대 ▲매출액 30조 2,986억원 (자동차 24조 75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 2,236억원) ▲영업이익 1조 9,289억원 ▲경상이익 2조 2,786억원 ▲당기순이익 1조 7,77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2년 1분기(1~3월) 글로벌 시장에서 90만 2,94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9.7%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캐스퍼, G90 등 SUV 및 제네시스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한 15만 2,098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SUV 차종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유럽 권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여 전년 동기보다 7.8% 줄어든 75만 847대가 판매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30조 2,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 및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2022년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한 1,205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80.9%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마케팅 비용 및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높아진 12.7%를 기록했다.
이 결과,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1조 9,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6.4%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 2,786억원, 1조 7,77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2년 1분기 경영실적과 관련,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1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라며 “또한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에 따라 인센티브 하락세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공급 이슈 상황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수급 불균형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전년 대비 13~14%,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5.5~6.5%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본격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2분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연초 공개한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윤지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