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급발진 때문에 미국에서 아이오닉 2679대를 리콜한다.
대상 차량은 2016년 1월 21일부터 2019년 6월 24일까지 생산된 2017-2019년형 아이오닉이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차량이 안전모드인 페일 세이프 모드로 전환될 때 가속 불량이 발생한다고 한다. 페일 세이프 모드에서는 ‘EV 준비’ 램프가 깜박이고 전체 출력 및 가속이 감소한다. 드물긴 하지만 차량이 천천히 가속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련의 행동을 하면 아이오닉에서 급발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먼저 페일 세이프 모드가 작동되는 순간 가속 페달을 빠르고 지속적으로 밟은 후, 어느 순간 갑자기 놓으면 문제가 나타난다.
이때 제동과 조향장치가 모두 정상 작동하기는 하나, 예상치 못한 가속으로 충돌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차량을 리콜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접지 손상에 따른 전기 소음이 문제의 원인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접지가 손상되면 CAN 버스 내부에서 통신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
현대차가 급발진 문제를 처음 인지한 것은 지난 6월이다. 당시에는 의도하지 않은 가속이 다시 나타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가속으로 인한 부상이나 충돌에 대해서 접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속 페달이 갑자기 멈추는 것처럼 보인다면, 보통 가속 페달을 다시 밟게 되기 때문에 작은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현대차는 리콜 차량에 대해 전력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포함한 다양한 구제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정가현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