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선 방화 용의자 '술 취해 기억안나'…피해 최소 29억

전정호 / 기사작성 : 2022-07-06 15: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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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4일 제주도 성산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방화 용의자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4일 오전 3시 11분께 성산항에 도착해, 3시 18분께 가장 안쪽에 있는 선박 갑판 위로 올라갔다. 화재 피해를 입은 선박 등 다른 선박으로 이동하다가 4시 6분께 타고온 자신의 차량으로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4시 23분께 3차례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A씨는 해경 조사에서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불은 정박해 있던 성산선적 연승어선 29톤, 39톤, 47톤 총 3척과 옆에 있던 2척에도 일부에도 옮겨 붙었다. 또한 진화 작업 과정에서 소방 고성능화학차 1대가 불에 타기도 했다. 소방 당국이 잠정적으로 피해액을 집계한 결과 모두 29억5천만여 원으로 나왔으나, 이는 더 증가할 수 있다. 해경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와 함께 보강 증거를 확보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전정호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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