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전혀 새로운 방식의 슬라이드형 페달을 개발한다.
외신 ‘카버즈’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의 현대차 문서를 보면 사용하지 않을 때 운전자의 발을 방해하지 않도록 좌우로 미끄러져 숨는 슬라이드형 페달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슬라이드형 페달은 현대차가 이미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과거 자동차 사고 시 페달이 접혀 탑승객을 보호하는 개념은 있었지만, 이번 현대차의 슬라이드형 페달은 충돌 상황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자동차가 자율주행에 들어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상황에서 운전석의 페달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은 슬라이딩 레일에 장착되며 자율주행 모드가 실행될 경우 페달이 좌우로 미끄러진다. 이렇게 하면 페달이 완전히 숨어 운전자가 다리를 뻗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생긴다.
레벨 4 자동차는 자율주행 기능이 지원되지만, 운전자는 여전히 일부 운전을 해야 한다. 수동 주행이 시작되면 페달이 원래 위치로 돌아가거나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페달 위치를 조정할 수 게 된다. 또한 운전자가 전기차 원페달 구동 방식을 사용하려는 경우 브레이크 페달을 완전히 숨길 수도 있다.
레벨 3와 달리 고속도로 여행에 주로 사용되는 레벨 4 자율주행은 운전자의 주의 집중이 필요하지 않다. 레벨 4 자율주행 시 운전자는 휴대폰을 하거나 잠이 들 수도 있다. 이 경우 운전자가 의도치 않게 페달 중 하나를 차거나 밟을 위험이 있어 슬라이딩 페달을 활용해 페달을 숨기려는 것이다.
많은 신차, 특히 전기차는 이제 전자 스로틀의 물리적 연결이 필요하지 않다. 즉, 페달 자체가 전자 제어 인터페이스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슬라이딩 페달 방식으로 페달을 완전히 다른 곳에 숨길 수 있는 것이다.
현대차가 레벨 4 자율주행을 실현할 경우 자사의 듀얼 조이스틱 컨트롤 기술 또한 일부 모델에 구현될 가능성이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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