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한타바이러스 감염 육군 병사 사망은 국가 책임”

조성영 / 기사작성 : 2022-06-29 15: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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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사진=연합뉴스
2020년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한 육군 병사 문제를 놓고 국가 책임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군인권센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원도 철원 육군 제6사단 소속 A일병(당시 22세)은 제초작업을 하다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2020년 8월 23일 신증후군출혈열로 사망했다”라며 “이는 군의 부실한 의료체계와 안이한 초동 대응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증후군 출혈열’이라고도 불리는 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흔히 '유행성 출혈열', '한국형 출혈열' 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주로 늦가을에 유행하는 풍토 발열 질환이다.  주로 설치류 (등줄쥐, 집쥐, 땃쥐)에서 만성 감염을 일으키고, 감염된 설치류의 분변, 소변, 타액 등으로 배출되어 공기 중에 건조된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드물게 다른 매개체를 통해 전파될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군인권센터는 A일병이 진단을 제때 받지 못하고 사망한 데는 군의관의 안일한 태도, 혈액검사 기기의 고장, 늦은 후송 등의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일병의 죽음은 명백히 국가의 과실에 의한 것”이라며 “군 복무, 군 의료체계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A일병이 진료와 검사를 제때 못 받아 어이없이 사망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인권센터는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국가인권위원회 군인권보호관에 A일병 사망 사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진정을 제기할 계획이다.  더드라이브 / 조성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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