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사진=연합뉴스 |
둔촌주공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15일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상환을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출을 확정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흘 뒤 김현철 조합장이 갑자기 사퇴했고, 직무대행을 선임한 조합은 사업비 추가 대출 계획을 번복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전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박석규 재무이사를 조합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박석규 조합장 직무대행은 "시공사 교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빠르게 시공사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아 공사 재개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현철 전 조합장은 지난 14일 조합원들에게 오는 8월 23일 만기를 앞둔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출을 확정받았다고 알렸다. 하지만 새로운 사업비 대출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조합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김 전 조합장은 지난 17일 조합장직을 사임했다.
한편 둔촌주공의 공사 재개는 사업비 상환 문제 이외에도 상가 갈등 문제, 조합 집행부 해임 문제 등이 해결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김혜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