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프로산게 SUV의 최종 생산 버전 프로토타입 스파이샷이 인스타그램 'moriacolom'을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지난 2018년 페라리는 이탈리아 경주마를 가리키는 ‘프로산게’라는 명칭으로 고성능 크로스오버 SUV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프로산게는 이탈리아어로 ‘순혈’, ‘혈통’을 의미한다.
프로산게는 높은 지상고를 자랑하는 마라넬로의 첫 번째 모델이다. 지난 몇 년간 프로산게의 프로토타입과 테스트뮬들은 수차례 포착됐지만, 최종 생산 버전을 기반으로 완전히 위장된 상태의 모델은 이번에 처음 목격됐다.
프로산게는 2018년 초 GTC4 루소 바디를 기반으로 한 테스트뮬로부터 시작됐다. 2020년 후반에는 마세라티 르반떼 차체를 사용한 테스트 모델이 발견됐으며, 최근에는 한 쌍의 페라리 로마 헤드라이트가 추가되는 등 점차 모습을 갖춰갔다.
이번 프로토타입은 가장 진화된 버전으로 위장막 속에는 실제 생산 모델의 차체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율은 전통적으로 긴 보닛과 쿠페 스타일의 루프라인, 일반적인 SUV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상고를 특징으로 한다. 겉모습만 봐서는 서스펜션으로 차체를 높이지 않는 한 오프로드 주행에는 적합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유일하게 공개된 부분은 공기역학적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전면 유리와 상당히 작아 보이는 전면 사이드 윈도우 뿐으로, 이는 5도어 차체 스타일을 가졌음을 암시한다. 이 경우 승하차가 쉬운 리어 힌지 도어를 채택했을 수도 있다.
후면은 쿼드 배기 파이프 사이에서 액티브 디퓨저 또는 더블 스키드 플레이트로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후면의 타이어가 더 넓은 것으로 보인다.
FUV(페라리 유틸리티차량)는 페라리의 설명대로 페라리 로마의 알루미늄 아키텍처를 확장한 버전인 프런트 미드 엔진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두 모델 모두 프런트 엔진과 후면 장착 변속기 레이아웃을 공유하지만, 프로산게는 더 높은 차체와 늘어난 휠베이스 덕분에 최대 4인승에 큰 트렁크 공간을 가질 전망이다.
파워트레인은 V12 엔진을 탑재하며, 296GTB의 V6와 SF90 스트라달레의 V8을 갖춘 하이브리드 변형도 출시될 예정이다. 주력 모델인 V12는 최고출력 800마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 중 하나가 된다. 프로산게는 사륜구동을 기본으로 하며, 편안함과 실용성을 위해 높이 조절이 가능한 서스펜션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산게의 공식 데뷔는 2022년으로 예상된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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