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분기 영업이익 1조 6,410억 원…전년比 40.9%↑

신한수 / 기사작성 : 2021-01-26 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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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6일(화) 서울 본사에서 2020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0년 4분기(10~12월) 글로벌 시장에서 113만 9,58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7%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투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0만 4,190대를 판매했다. 북미와 인도 권역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였으나, 유럽과 신흥국들은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93만 5,393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9조 2,434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 및 원달러 환율이 2019년 4분기 1,176원에서 2020년 4분기 1,118원으로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가치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낮아진 81.6%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3조 7,382억 원을 기록했다.

이 결과,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66억 원 늘어난 1조 6,410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5.6%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 5,217억 원, 1조 3,767억을 기록했다.

한편, 2020년 연간 기준(1~12월) 경영실적은 판매 374만 4,737대, 매출액 103조 9,976억 원, 영업이익 2조 7,813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 감소했다”라며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차 및 SUV 판매 비중 확대로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20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5.0%)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다”라며 “지속적인 신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 신뢰 구축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금년부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처음 도입해 제공하기 시작했다”라며 “2021년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14~15%,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4~5%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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