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선루프 유리 패널이 프레임과 분리될 수 있는 문제로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을 진행한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벤츠 차량의 리콜을 발표했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01~2011년에 생산된 벤츠 승용차로 아직까지 보고된 부상이나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벤츠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분리될 우려가 있어 미국에서 74만 4852대의 자동차를 리콜한다고 한다. 해당 모델은 2001~2007 C클래스, 2003~2009 CLK클래스, 2007~2011 CLS클래스, 2003~2009 E클래스 등이다.
C클래스, CLS클래스, E클래스의 경우 글라스 패널을 슬라이딩 프레임에 고정하는 접착제 성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한다. 자동차 제조사인 베바스토(Webasto)는 “설치 과정에서 프레임에 프라이머 코팅이 충분히 돼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벤츠는 2017년 12월 미국 밖에서 선루프가 분리됐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를 시작했으며, 2018년 11월 이후까지도 뚜렷한 원인을 내놓지 못했다. 벤츠는 그동안 선루프 문제로 얼마나 많은 사고나 부상자가 생겼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달 수십 건의 리콜을 잘못 처리한 혐의로 2000만 달러(233억 2000만원)의 벌금을 물었으며, 2년간 NHTSA의 감사를 받고 있다. 2001~2011년 메르세데스 벤츠 세단 소유자의 경우 차량의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면 메르세데스 벤츠 웹사이트에 자신의 VIN을 입력해 확인하면 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딜러를 통해 다음 달 중순부터 선루프를 검사하고 공장에서 결함이 있다고 확인된 지붕만 교체해줄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