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차량 도난과 관련해 미국 보험사들로부터 거액의 소송을 당했다.
자동차 보험사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건 소송에서 현대기아는 잘못하면 10억 달러(약 1조 29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모터1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2021년 ‘기아 챌린지’를 통해 차량 현대기아 자동차 절도가 급증하면서 시작됐다. 현대기아는 수백만 대의 자동차에 이모빌라이저를 설치하지 않았고, 소셜 미디어 틱톡에서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특정 모델을 훔치는 방법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유행하며 현대기아차가 표적이 됐다. 해당 법원은 “현대기아는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차량을 사람들이 훔칠 것이라는 합리적인 예측이 가능했다”라는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표준 114에는 시동키가 없는 상태에서 자동차 엔진이나 모터의 정상적인 작동을 막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반해 현대기아는 보험사가 자동차보험 가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도난 책임에 동의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지방판사 제임스 셀나(James Selna)는 “자동차 제조사가 주 소비자 보호법과 묵시적 및 명시적 보증을 위반했으며, 누락과 은폐를 통해 사기를 저질렀다”라면서 현대차그룹의 주장을 기각했다. 2021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만 현대기아 차량 도난이 2,644% 급증했다. 절도의 표적이 된 기아차는 2011년형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현대차는 2015년형 모델부터 시작된다. 현대기아는 올해 초 차량 도난을 막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올해 현대기아는 차량 소유자가 제기한 집단소송에서 약 2억 달러(약 2580억 원)에 합의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