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에서 뒷좌석 탑승객의 사망 확률이 앞 좌석보다 46% 더 높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할 위험은 앞 좌석보다 뒷좌석에서 4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IIHS는 중형 SUV에 대한 충돌 테스트를 마쳤고, 그 결과 좋은 점수를 받은 차는 4대에 불과했다. 특히 포드 머스탱 마하-E만이 뒷좌석 승객 부상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
IIHS는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자동차는 운전자에게 탁월한 보호장치를 제공하지만, 소수의 차량만이 뒷좌석까지 안전을 보장한다”라고 밝혔다.
IIHS는 앞 좌석과 뒷좌석의 안전성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최근 테스트에서 2열에도 승객 더미를 추가했다.
차량은 충돌 테스트에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장애물을 향해 시속 40마일(약 64.4km) 달린 뒤 차량 전체 폭의 40%를 운전자 쪽의 장애물에 부딪힌다. IIHS는 장애물에 부딪힐 때 발생하는 힘은 동일한 무게의 두 차량이 각각 시속 40마일 미만으로 주행하면서 정면으로 충돌하는 힘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양호한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머리, 목, 가슴, 복부, 허벅지에 과도한 부상이 없어야 한다. IIHS는 또한 인체모형 더미의 머리에 적용된 비디오 영상과 페인트를 사용해 차량 내부나 앞 좌석 등받이에 부딪히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복부 부상의 원인이 되는 안전벨트 아래로 미끄러지는 승객까지도 확인하며, 압력 센서는 흉부 부상의 위험을 측정하는 데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SUV는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머스탱 마하-E, 스바루 어센션, 테슬라 모델 Y 등이었다. 마하-E는 10개의 모든 테스트에서 양호한 등급(등급은 양호, 허용 가능, 한계, 불량으로 구성됨)을 받았다. 모델 Y의 유일한 흠은 뒷좌석 승객 보호장치에서 ‘허용 가능’ 등급을 받은 것이었다. 익스플로러와 어센션은 머리와 목 부상에서 ‘허용 가능’ 등급을 받았다.
쉐보레 트래버스, 토요타 하이랜더,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한계 등급을 받았다. 혼다 파일럿, 현대 팰리세이드, 지프 그랜드 체로키, 지프 랭글러 4도어, 마쓰다 CX-9, 닛산 무라노는 모두 앞 좌석 승객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뒷좌석 승객에 대한 안전 때문에 낮은 등급을 받았다.
IIHS 관계자는 “앞좌석뿐만 아니라 뒷좌석도 안전해야 하고 이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번 테스트에서 이미 좋은 점수를 받은 4대의 자동차를 볼 때 일부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이를 달성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