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이효리 부부, 자본과 노력을 투자해 영세 커피숍 주인들과 콜라보하면 대환영"
가수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이 제주도에 문 연 카페가 예약제 시스템으로 오는 7일 오픈한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5일 카페 롱플레이 제주 측은 인스타그램에 "롱플레이의 바리스타들이 예약제 시스템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리가 많지 않아 한번에 많은 분들을 모시지 못하는 점 양해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예약은 오는 7일 앱에서 진행하며 이날 낮 12시에 예약이 오픈된다.
카페 측은 지난 4일 "이상순 대표님은 영업시간 중 오지 않을 예정"이라고 알림에 따라 당분간 카페에 찾아가도 이상순이나 이효리를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효리는 카페에 온 손님들과 사진을 함께 찍었고 이상순은 커피를 직접 내려주었고 개업떡을 돌렸다는 등 글들이 퍼지며 입소문을 탔다.
앞서 이상순은 지난 1일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카페를 열었으나 오픈 하루 만에 입소문이 나 인근 일대가 마비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조기 영업 종료에 100m 대기줄까지 오픈 하루 만에 카페는 '제주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영업 이틀 만에 영업을 잠정 중단했고 지난 3일 "근처 주민분들게 불편함을 끼칠 것 같아 당분간 예약제로 운영해야 할 것 같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카페 측이 이 같이 영업 이틀 만에 사과문을 올린 데는 국회의원 출신 전여옥씨의 반대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이상순의 카페 개업에 대해 "다른 주변 커피숍 초토화된다. 이상순씨, 이효리씨 꼭 커피숍 해야 합니까"라며 반대글을 올렸다.
전씨는 '지드래곤도, 박한별도 커피숍 하는데 왜 이효리는 안 되나'라는 네티즌의 질문에 "커피숍 안 해도 되지 않냐는 거다. 이효리씨 부부라면 클래스가 있잖나. 그런데 굳이 커피숍을?"이라며 "지드래곤은 철저한 엔터테이너지만 이효리씨는 소셜테이너다. 쌍용차 해고자 지지 등 이효리씨 생각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물론 사상과 표현의 자유는 있어야 하지만 제주도에서 커피숍을 하는 분들의 처지를 둘러봐야 한다. 진보 가치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씨는 "정용진에 맞서 '효리벅스' 체인으로 제주도를 커피의 섬으로 만든다? 이효리 부부의 자본과 노력을 투자해 영세 커피숍 주인들과 콜라보를 한다면 대환영"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지난 2013년 결혼해 제주에서 거주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혜승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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