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언 여부 곧 결정...증상과 잠복기는?

김민정 / 기사작성 : 2022-07-21 16: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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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오전 5시 기준 71개국 1만5378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 재검토를 논의하는 가운데 원숭이두창 증상과 잠복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1970년 처음 보고되었으며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져있다. 이 질환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감염된 동물과 사람 간에 전염이 될 수 있다. 감염된 개체의 체액·혈액·피부와 직접적으로 접촉했을때 또는 의복·침구류 등을 통한 간접적 접촉이 일어났을 때 전파된다.

 원숭이 두창 잠복기는 5~21로 긴 편이다. 잠복기를 지나면 초기 증상으로 발열, 두통, 근육통, 요통, 오한 등이 나타나고 2~3일 후엔 발진이 시작된다. 발진은 얼굴에서 시작해 몸통 그리고 팔다리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런 증상은 2~4주정도 지속되다가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과를 보인다.  원숭이두창과 수두는 증상이 비슷하지만 구분이 가능하다. 원숭이두창은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에서 림프절 비대가 관찰되고 손·발바닥 피부병변이 흔하지만, 수두에서는 흔하지 않다. 환부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중앙부 함몰'도 원숭이두창에서 많이 보이는 특징이다.  원숭이 두창 치료는 일반적으로 대증적치료를 하며, 중증감염에서는 두창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나 면역글로불린을 통한 치료를 한다. 원숭이두창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타인의 혈액, 체액, 피부 등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원숭이두창 백신은 지난달 27일 인천의료진이 접종한 바 있다. 국내에 보유하고 있던 2세대 두창 백신을 사용했다. 백신 가루가 든 병에 용액을 넣고 섞은 뒤 침이 두 갈래로 나뉜 '분지침'에 백신을 적시고 피부에 15회 정도 찔러 백신이 흡수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2세대 백신도 원숭이두창에 대해서 약 85%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가 구입한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은 지난 8일 도착한 상태다. 미국 제약사 시가테크놀로지가 개발한 '테코비리마트'는 2018년 사람두창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원숭이두창에도 효과를 보여 유럽의약품청으로부터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사용을 승인받았다. 한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21일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원숭이 두창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드라이브 / 김민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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