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서울에서 내한 공연을 앞둔 미국 유명 팝밴드 마룬5(Maroon 5)가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형상을 떡하니 배치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마룬5 공식 홈페이지 |
오는 11월 서울에서 내한 공연을 앞둔 미국 유명 팝밴드 마룬5(Maroon 5)가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형상을 떡하니 배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월드투어 일정을 확인하는 홈페이지에서 한국 팬들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마룬5는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서울을 포함한 2022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했다. 3년 9개월 만에 이뤄진 내한이다. 한국 팬들은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마룬5는 오는 11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여는 콘서트는 2만명 가량 관객을 받기 때문에 국내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서울을 비롯해 오는 9일 캐나다 퀘벡, 미국 올랜도, 싱가포르, 일본 도쿄와 오사카,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등에서 월드투어 일정이 가득 차 있을 정도다.
하지만 마룬5는 월드투어를 예고하는 안내문에 욱일기 형상의 디자인을 사용해 한국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실망하고 있다. 최근 올라온 욱일기 이미지가 아직 수정되지 않고 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해 전범기로 분류된다.
한국 사람들이 항의해야 하는 문제이나, 티켓은 글로벌 인기로 인해 매진되기 때문에 마룬5에게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의견마저 나온다.
이 같은 욱일기 이미지를 본 누리꾼들은 온라인커뮤니티에서 '그들에게 한국이 봉이냐'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광고사에서 포스터 제작해서 소속사에 컨펌 받았을 테고 소속사에서 무명 가수도 아닌 마룬5 같은 그룹한테 저 포스터 한번을 안 보여줬을까요. 셋 다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 무척이나 놀랍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다. 마룬5는 지난 2015년 대구에서 콘서트를 불과 1시간 30분 가량 앞두고 보컬 애덤 리바인의 목 부상을 이유로 공연을 일방적으로 연기해 팬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마룬5는 싸이가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로 빌보드 차트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을 때 '원 모어 나이트'로 1위를 차지했던 글로벌 톱 밴드다. '맵스', '무브 라이크 재거', '디스 러브' 등 수많은 글로벌 히트곡을 발매했다.
더드라이브 / 조혜승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