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20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2020년 4분기(10~12월)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5.2% 감소한 13만 7,389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2% 증가한 60만 5,30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005% 감소한 74만 2,695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하반기 개소세 인하폭 감소, 국내 공장 부분 파업 등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 판매 호조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해외 시장은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판매 확대 지속과 더불어 인도에서 큰 폭의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가 위축된 유럽을 비롯해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4분기 매출액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신차 판매, 매출 단가가 높은 RV 차종 판매 확대 및 인센티브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6조 9,106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낮아진 82.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쏘렌토, 카니발, 신형 K5 등의 강력한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믹스 개선, 미국 시장의 텔루라이드 판매 호조, 인도에서 셀토스, 쏘넷 등 신차 판매 증가가 4분기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RV 차종의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상승한 58.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 결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7.0% 증가한 1조 2,816억원, 영업이익률은 3.9%포인트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한편, 기아의 2020년 경영실적은 판매 260만 6,832대, 매출액 59조 1,681억 원, 영업이익 2조 655억 원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과 믹스 개선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라며 “이를 통해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스포티지 출시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용 전기차 모델 CV를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여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한수 기자
- 2024.11.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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