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 주차 시비 “대통령도 못 빼” 황당 사연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3-02-20 16: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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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갔다가 엉뚱한 싸움에 휘말려 차를 빼지 못하고 있는 한 가족의 사연이 인터넷에서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아이디 ‘알알이9’는 지난 19일 어머니 생일 기념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경남 마산의 한 고깃집을 찾았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식당 사장의 안내에 따라 주차장이 아닌 가게 주변에 차를 세웠다. 당시 가게 앞 주차장은 비어있었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식사 중에 모르는 번호로 “차를 빼달라"라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식당 사장은 “주차해도 괜찮다”라며 식사를 계속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차를 빼달라는 전화는 계속 왔고, 이는 결국 말싸움으로 번졌다. 글쓴이는 “상대방이 내 땅이니 차를 빼라”라고 주장했고, “차들이 통행하는 곳을 왜 본인 땅이라 하냐"라며 차를 빼지 않자, 나중에는 ‘대통령이 와도 차를 못 뺄 것’이라는 문자까지 보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전화를 했던 사람은 고깃집의 건물주(1층 가게 사장)였고, 2층 고깃집 사장과 다툼이 많았던 상태였다. 

글쓴이는 식사 후 차를 세워둔 장소로 갔는데 주변에 차 2대가 있었고, (이 차들이) 자신의 차를 빼지 못하게 후진과 전진을 계속하며 위협을 가했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31개월짜리 아기와 자신이 차에 치일 뻔했고, 건물주가 자신을 밀치기도 하던 중 결국 건물주 부인이 차로 사람을 치기까지 했다. 이후 차 2대로 자신의 차를 앞뒤로 막은 뒤 건물주와 부인은 가게로 들어갔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으나 아직까지도 차를 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2대의 차 대신 건축 자재로 차를 막고 있다. 

“출동한 경찰이 ‘건물주의 땅이라 자기들도 차를 강제로 옮길 법적 근거가 없다’라고 하는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냐? 제발 도와 달라”라고 호소했다. 

글쓴이는 “식당 사장의 말로는 그동안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건물주를 특수상해죄와 재물손괴죄로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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