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박모씨 생필품 구입 등 회삿돈 횡령 116억원...친형 측,박수홍 연락 묵묵부답
방송인 박수홍이 방송에 직접 출연해 친형과 법적 다툼 중인 심경을 밝히면서 친형이 박수형에게 행했던 사주풀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캡처 |
박수홍 측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친형 박모씨가 오랜기간 사주 공부를 했고 연애와 결혼을 하려고 할 때 친형이 사주풀이를 해서 자신의 결혼을 막았다고 밝혔다.
박수홍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친형이 박수홍에게 '여자친구와 너의 사주가 안 좋아 우리 집안을 망하게 할 수 있다'는 주장했고 박수홍과 부모님이 그의 말을 안 믿으면 칼을 들이대고 '너 죽고 나 죽자'며 결혼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친형은 '넌 결혼할 팔자가 아니다' '부모 형제를 자르든, 여자를 자르든 네 사주가 그렇다' 등 발언을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개그맨 손헌수도 방송에 출연해 친형의 사주풀이로 박수홍이 동료를 많이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잠깐이지만 (박씨가) 3,4개월 매니지먼트를 해주셨다. 제가 군대 막 제대하고 박수홍 선배님이 제안해서 잠깐 있었다. 친형이 냉정하고 차가운 뭐가 있다. 나에 대해선 어떤 매니지먼트도 안 하고 움직이지도 않고 만나면 냉정하게 차갑게 대하고 웃으면서 칭찬을 하는 것도 몇 번 반복되니까 저는 '저건 가짜다' 생각했다. 3개월 만에 그만두겠다는 판단을 내린 이유가 있다. 그 사람한테는 박수홍만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회상했다.
손헌수는 "형이 사주 봐준 얘기를 계속 한다. 어느 순간부터 약간 맹신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선배님이 주변 연예인 동료들도 많이 잃었다. 친형이 그렇게 한 거다"라고 말했다.
박수홍 전 매니저 이승호씨도 "매니저 입사하기 전 (박씨가) 제 사주를 먼저 보셨다. 해가 될 사람인지 안 될 사람인지 사주를 보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홍 지인은 박수홍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유가 친형의 사주 때문이었다고 폭로했다. 지인은 "(형이) 사주 상으로 얘랑 결혼하면 네가 죽는다. 너는 여자 운이 없다. 혼자 살아야 될 팔자라고 했다. 부모님에게 '결혼시키면 수홍이가 죽어'하면서 계속 신점, 사주 이야기를 하고 '안 된다, 안 된다' 막았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과거 방송에서 어머니와 관계 등을 물으며 사주를 본 적 있다. 박수홍은 지난 2016년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 손헌수와 한 점집을 방문했고 "저와 어머니 사주가 잘 맞느냐"고 질문했다.
역술가는 "아들이 죽고, 어머니가 일어서는 사주"라며 "엄마를 이겨 먹는 것이 없고 엄마를 헤아려주시고 이해해주시는데 엄마는 이를 잘 모른다. 더 많이 표현해 줘야 한다"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박수홍은 친형이자 소속사 대표인 박모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하고 11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친형 박모씨는 박수홍이 벌어 들인 수익을 7대 3으로 나누기로 하는 약정을 체결하고 30년 간 동업관계였으나 그 돈을 가지고 장 보고, 사우나 가고, 여성 의류 사고, 조카들 학원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횡령했다. 박씨는 박수홍 명의의 개인 통장과 공인인증서 등을 관리하면서 약 40억원 가량 개인 자금을 추가로 빼돌렸다. 박수홍은 소송 과정에서 친형 가족이 자신의 이름으로 8개의 사망보험을 들어놨고 월 납입금액이 1000만원 이상이며 박수홍이 사망시 최소 9억 7000만원 이상을 친형과 가족들이 받게끔 설정해 놓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형으로부터 사망 보험이라는 설명을 듣지 못했고 연금보험이나 저축성 보험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박수홍은 허위 비방해 검찰에 송치된 유튜버 김용호씨에게 거짓 제보한 악성 악플러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잡고 보니 형수의 지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친형 가족은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했으나 전화를 끊었다. 박수홍도 소송을 제기하기 전 친형 박씨와 형수에게 합의 등을 하기 위해 전화했으나 친형 가족은 일체 연락을 받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한편 실화탐사대는 전국 가구 닐슨코리아 기준 5.1% 시청률을 기록했다.
더드라이브 / 조혜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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