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vs저속’ 배터리+주행거리에 더 좋은 충전은?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3-08-31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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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는 고속 충전과 저속 충전 중 어느 것이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더 유리할까. 자동차를 분석해 보고서를 제공하는 미국 중고차 업체 리커런트 오토(Recurrent Auto)는 전기차의 고속 충전과 비교적 느린 저속 충전 시 전기차 주행거리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미국 내 1만 2500대 이상의 테슬라 전기차 데이터를 분석했다.  전기차 차주라면 보통 DC 고속 충전이 장기적으로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할 수 있다. 즉, 급속 충전을 주로 사용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터리 성능이 빠르게 저하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리커런트 오토의 조사에 따르면 DC 고속 충전은 AC 충전과 비교할 때 주행거리 저하율이 통계적으로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위해 최소 90%의 시간 동안 급속 충전하는 자동차와 10% 미만의 시간 동안 급속 충전하는 자동차를 비교한 결과, 두 충전 방식 간에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그래프는 테슬라 모델 Y 4,400대와 테슬라 모델 3 6,300대를 대상으로 1000일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동차 대시보드에 표시된 원래 주행거리의 퍼센트가 감소하는 수치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자주 고속 충전을 이용하는 차량 군과 거의 고속 충전을 이용하지 않은 차량 군의 주행 거리 감소율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기차에 내장된 강력한 열, 전압, 배터리 관리 시스템으로 보호받는 덕분에 일상적인 고속 충전기 사용으로는 배터리가 쉽게 손상되지 않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배터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는 AC 또는 DC 충전기 외에도 다양하다. 극단적인 온도, 지나치게 낮거나 높은 충전 상태와 같은 요소도 크게 영향을 준다.  배터리를 최대한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극한의 열기와 극한의 추위 모두에서 사전 조절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충전 커넥터를 연결하기 전에 셀이 최적의 온도에 도달하게 된다.  또한, 충전 상태가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때는 고속 충전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배터리 저항이 더 높아 배터리에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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