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스타트업 루시드가 전기차 세단 ‘에어’를 선보이며 업계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루시드는 온라인 공개 행사에서 자사의 두 번째 모델은 테슬라 모델 X과 경쟁할 전기 SUV가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프로젝트 그래비티(Project Gravity)로 명명된 이 전기 SUV는 향후 수년 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루시드가 그래비티의 어두운 티저 사진 일부를 공개한 가운데 최근 루시드 오너스(Lucid Owners)에서 그래비티의 모습을 포착했다.
루시드 오너스 포럼이 공유한 사진을 보면 루시드 에어와 함께 전혀 위장하지 않은 채 시험 중에 있는 그래비티 프로토타입을 확인할 수 있다. 포럼에 따르면 두 모델 모두 화보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루시드 그래비티는 슬림한 헤드라이트, 넓은 폭의 리어 라이트바, 투톤 마감, 플러시 도어, 에어로 휠, 파노라마 같은 유리 지붕을 갖춘 날렵한 SUV 모습이다. 비율로 보면 그래비티는 에어처럼 넓은 실내를 갖춰 7인까지 탑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 사항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루시드는 그래비티 SUV가 에어 세단과 플랫폼을 공유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에어의 경우 듀얼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대 1080마력을 내며, 제로백(0-100km/h)은 단 2.5초에 불과하다.
또한 에어는 113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832km을 주행할 수 있다. DC 패스트 차징(DC Fast Charching) 네트워크를 이용해 배터리는 분당 32km을 충전할 수 있으며, 단 20분 충전에 483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처럼 많은 부분을 에어와 공유하지만, 그래비티의 무게와 크기가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에어가 테슬라 모델S의 속도 기록을 깼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래비티 역시 드래그 레이스에서 모델X의 퍼포먼스를 앞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루시드 에어의 가격은 8만 달러(약 9,500만 원)부터 시작하며, 그래비티는 이보다 더 높은 가격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