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해외에서 평가한 장점 5개와 단점 2개

이슬기 / 기사작성 : 2023-09-13 16: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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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가 최근 출시한 EV9에 대한 해외의 실질적인 평가는 어떨까? 올해 말 EV9의 미국 진출을 앞두고 미국 매체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EV9를 직접 시승하고 모래사막을 주행한 뒤 장단점을 분석했다. 매체는 EV9에 대해 장점 5가지를 나열했지만, 개선할 점도 2가지를 지적했다. 다음은 매체가 분석한 내용이다.  먼저, EV9의 주목할 만한 장점으로는 후륜 또는 사륜구동 버전으로 제공되며, 800V 전기 아키텍처와 최대 21인치 휠을 가졌다는 것이다. 또한,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와 무선 충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에서 55,000~75,000달러(약 7,300만~9,900만 원) 사이의 가격대로 예상되는 EV9는 포드 익스플로러, 토요타 하이랜더, 혼다 파일럿, 기아 텔루라이드 등 가솔린 자동차 속에서 유일한 전기차 모델이 될 것이다. EV9의 주요 경쟁차는 쉐보레 블레이저 EV, 포드 익스플로러 EV, 현대 아이오닉 7, 토요타 BZ7X, 리비안 R1S, 테슬라 X 등이 꼽히고 있다. EV9의 또 다른 장점은 넉넉한 공간이다. 1열은 게이지와 터치스크린 컨트롤이 가능한 3개의 스크린이 있고, 커다란 센터 콘솔에는 컵과 물품을 넣을 수 있는 다양한 수납공간이 있다. 2열과 3열 시트 모두 넓은 편이고, 충분한 헤드룸과 조절 가능한 다리 받침대가 있다. 3열은 성인 2명이나, 어린이 3명이 사용해도 괜찮을 정도로 넓다.  다음은 빠르고 조용하다는 장점이 있다. 테스트 주행 결과, EV9는 쉽게 시속 110마일(약 177km/h)을 넘는 가속이 가능했다. AWD EV9는 4.5초 만에 시속 60마일(약 96.6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 소음이 적은 타이어, 흡차음유리 덕분에 실내는 빠른 속도에서도 조용하다. 

 EV9은 가벼운 무게 덕분에 정확한 핸들링이 가능하고 빠르게 회전할 수 있다. 오프로드에서도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3열 SUV는 거의 오프로드 주행에 사용되지 않지만, EV9은 사막에서의 주행 테스트를 통해 불가능하지 않음을 증명했다. 이 외에도 EV9은 집에 4일간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발전기로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장점이 있다. EV9는 240볼트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소형 배터리 충전에 6시간 45분이 걸렸고, 대형 배터리는 8시간 45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350kW DC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대형 배터리는 25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2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 정전식 제어 장치다. EV9의 대시보드에 있는 내비게이션, 미디어, 검색 등을 위한 터치스크린은 빛에 따라 사용이 가능하기도, 불가능하게도 만들어 시스템 제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둘째, 경로 계획을 도와주는 내비게이션은 가장 가까운 충전소로 안내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경로에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충전소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장거리 주행 시 충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주지 못했다. 다른 영역에서 상당히 정교한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EV9은 아직 이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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