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9시 50분 KBS2 TV 첫 방송
드라마 '미남당' 측이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한 스태프들을 해고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사진=미남당 홈페이지 |
7일 KBS 2TV 새 드라마 미남당(극본 박혜진/연출 고재현)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미남당은 스태프들과 합의 하에 업무위탁계약을 체결했고 계약서의 내용대로 주 52시간을 준수하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남당 측은 "계약서 내용에 따른 지금까지 제작 기간 23주 동안 평균 촬영 시간은 주당 약 39시간이었고 가장 적게 촬영한 주의 촬영 시간은 약 25시간이었다"면서 "계약 당시에는 5월 말 촬영 종료 예정이라 계약 기간을 5월 말로 정하였으나 코로나19 이슈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한 달 가량 촬영 기간을 연장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미남당은 "계약서에 명시된 계약 기간 연장에 대한 합의 조항에 따라 스태프들과 협의를 진행했으며 대부분 스태프는 기존 계약 내용과 동일 조건으로 계약 기간 연장에 합의하였으나 일부 스태프들이 새로운 조건을 요구하며 재계약에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일부 주장처럼 제작사에서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즉 해고를 통보한 적 없으며 계약서의 내용에 따라 계약종료가 된 것"이라고 조목조목 해명했다. 미남당 측은 "현재 대부분의 스태프들은 주 52시간 촬영 시간을 준수하며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지만 일부의 주장으로 인해 많은 고충을 겪고 있다"며 "제작진은 작품에 애정을 갖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하루 속히 해당 문제를 마무리 짓고 배우와 스태프들이 하나가 되어 촬영에 전념해 시청자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는 이날 미남당 제작사 피플스토리컴퍼니와 몬스터유니온, AD406 등이 스태프들에게 장시간 노동을 요구했고 이를 시정 요구하자 해당 스태프들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희망연대노조에 따르면, 피플스토리컴퍼니는 촬영, 조명, 녹음, 그립 팀의 스태프 10여명을 해고했다. 스태프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미남당의 불법적인 해고, 촬영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촬영장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31일자로 해고당했다. 미남당은 스태프들을 착취하며 촬영한 드라마다. 스태프들이 근로자임을 인정하고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며 촬영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남당은 휴게, 식사시간도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밤 12시에 촬영을 종료해도 장비 정리 후 집에 도착하면 새벽 2시가 넘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한편 미남당은 '붉은 단심' 후속으로 오는 27일 오후 9시 50분 KBS2 TV에서 첫 방송된다. 전직 프로파일러이자 현직 박수 무당 역으로 배우 서인국과 오연서, 곽시양, 강미나, 권수현 등이 출연하는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이다.
더드라이브 / 조혜승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