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형 전기 SUV ‘EV9’ 프로토타입의 실내가 포착됐다. 사진은 유튜브 채널 ‘GOODMANTV’에서 공개했다.
해당 프로토타입은 두꺼운 위장막을 적용해 테일램프나 범퍼 디자인 등 세부적인 외부 디자인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다만 외부의 각진 형태와 높은 A필러, 윈도우라인, 헤드램프 등이 콘셉트카와 유사한 모습이다. 또한 콘셉트카와 비슷한 지상고를 적용해 EV9 프로토타입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전면부는 세로로 긴 헤드램프 및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했다. 헤드램프 끝에는 꼬리를 달아 K5, EV6, 스포티지 등과 패밀리룩을 완성할 전망이다.
측면부는 대형 휠하우스 클래딩이 핵심 특징이다. 사이드미러는 플래그타입으로 하단부에 반자율주행 기술인 ‘오토모드’(AutoMode)를 위한 카메라가 장착될 전망이다. 휠은 테스트용 19인치 휠을 장착했으나, 휠하우스 크기로 보아 최대 22인치까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후면부는 트렁크 중간에 펜더에서부터 이어지는 수평의 캐릭터 라인이 적용됐다. 리어 스포일러 돌출부는 콘셉트카의 요소를 완화해 탑재했다.
특히 이번 공개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내부 사진이다. 내부는 콘셉트카의 시트 및 헤드레스트 형태를 상당 부분 완화해 구현한 모습이다. 소재는 직물에 투톤 컬러 조합이다. 대시보드, 스티어링 휠 등은 모두 위장막으로 덮여있으나, 콘셉트카의 사각형 각진 형태가 아닌 일반적인 둥근 핸들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어 트림 부분에는 도어 패치, 그리고 패치 상단부에는 사이드미러 뷰를 볼 수 있는 카메라가 장착될 전망이다.
한편 EV9는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로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목표를 위한 핵심 차종이다.
양산 모델은 지난해 공개된 콘셉트카와 유사한 차체 프로포션 및 제원을 따른다. 전장 4,930mm, 전폭 2,055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100mm로 대형 SUV 모하비보다 긴 휠베이스를 자랑한다. 유럽의 중형 SUV 부문 BMW X5와 메르세데스 벤츠 GLE와 크기가 유사하다.
당초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540km에 이를 것으로 발표됐으나, 양산 모델은 500km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6분 충전으로 100km을 주행하고, 제로백(0-100km/h)을 5초 이내 주파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2~3열 좌석 배치는 카니발과 유사하게 구성된다. 3열은 기존 내연기관 7인승 SUV보다도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오는 7월부터 EV9 생산을 위해 오토랜드 광명공장에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EV9은 광명공장이 처음 생산하는 배터리 전기차(BEV)다. 예상 공개 일은 내년 9월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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