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1회 충전에 1000km를 달릴 수 있는 3세대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외신 ‘드라이브’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의 거물 테크기업 CATL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시작된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CATL 정위콴 CEO는 최근 국내에서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부터 새로 제조되는 전기차 약 7만~14만 대에 CATL의 새로운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CATL의 3세대 CTP 배터리 기술은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제조공정을 단순화하고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무엇보다 1회 충전에 100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매체는 CTP 3.0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기아는 유럽과 국내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 CATL는 인도네시아에 60억 달러(약 7조 8000억 원)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첫 번째 생산 설비를 개설한 지 1개월 뒤의 일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아이오닉5를 비롯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CATL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배터리 제조 회사일뿐 아니라, 업계를 통틀어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가진 회사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절반 이상이 CATL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BMW와 테슬라, 포드 등 글로벌 기업도 CATL의 고객사다.
CTP 3.0 배터리는 테슬라의 가장 최신 배터리 셀인 4680 모델에 비해 약 13%가량 효율이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1000km 주행거리를 실제로 낼 수 있는 현대기아의 전기차가 출시된다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주자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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