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는 단순히 화려한 슈퍼카를 넘어서 페라리가 하이브리드 세계로 진출하는 첫 양산형 모델이다. 라페라리가 페라리의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이긴 하지만 499대 한정 생산으로 양산형 모델이라고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SF90 스트라달레는 생산 한계 없이 제작되며 페라리가 만든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시리즈 생산품으로 꼽힌다. 최고속도는 340km/h, 0~96km/h 가속까지 2.5초, 전기 주행 범위 25km를 갖췄다.
지금까지는 쿠페 모델만 알려졌지만, 페라리가 스파이더 변형 모델에 마지막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인스타그램 계정 ‘derek.photography’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미지를 보면 빨간색 커버로 후면을 가리고 있어 그 아래에 하드톱을 집어넣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프 제어 버튼 이외에 내부는 쿠페와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SF90 스트라달레 스파이더는 현재로선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겨울이나 늦어도 내년 봄에는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페는 2019년 5월에 데뷔했으며, 쿠페와 스파이더의 공개 간격은 보통 2년 정도다. 라페라리와 라페라리 아페르타의 경우 3년 정도 차이가 있었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트윈터보 V8과 3대의 전동기 파워트레인이 동일하게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총 출력 986마력(730kW), 80kg.m 토크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프런트 휠은 각 토크 벡터링 및 후진 기어를 위해 전기모터로 구동된다. 뒷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8단 듀얼 클러치는 후진 기어가 없다.
접히는 하드톱 자체는 F8 트리뷰토 스파이더 유닛과 유사하게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모델의 하드톱 작동 최고속도는 45km/h로 14초 만에 올리고 내릴 수 있다.
또한 SF90 스트라달레 스파이더는 하드톱의 무게 때문에 쿠페보단 약간 차체가 더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쿠페의 62만 5000달러(약 7억 원) 이상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