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I-페이스 차고에서 충전 중 불길 휩싸여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2-08-03 17:08:22
  • -
  • +
  • 인쇄
LG화학 배터리 셸이 화재 원인으로 의심받아



2019년형 재규어 I-페이스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충전 중 화재에 휩싸였다. 해당 차량의 차주가 연기를 목격하고 차를 몰아 차고에서 빼내는 순간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차주는 차고에서 충전하는 중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잠자기 전에 차량을 차고에 주차한 후 충전기를 연결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볼일을 보기 위해 충전기를 빼고 약 20km 정도를 주행했습니다. 이후 차고에 다시 주차한 후 차고 문을 열어 둔 채로 충전기를 연결했는데, 집안일을 하는 동안 차고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습니다. 차고에 가보니 연기가 매캐하게 났고, 불이 크게 번지기 전에 차를 차고에서 빼서 집에서 떨어진 곳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주는 집에 불이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해 연기가 나고 있는 차를 몰아 차고에서 빼냈다. 그는 차량을 빼는 동안 소리가 더 커지고 연기가 자욱해지며 불길이 커지는 것을 직접 느꼈다고 했다. 이후 차량은 완전히 소실됐다.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했고, 보험사는 이 화재를 조사하기 위해 감식반을 파견했다. 하지만 화재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차주는 아직 재규어 측에서 화재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있으며, 어떤 도움도 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실된 I-페이스는 재규어 측에서 수거했으나, 잔해 처리 등 뒤처리는 온전히 차주의 몫으로 남았다.
 
이와 관련해 재규어 측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재규어 북미 지사는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이번 I-페이스 화재 사건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고객의 보험사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슷한 상황에서 재규어 I-페이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북미에서만 네 번째다. 해당 전기차의 배터리가 쉐보레 볼트 전기차와 같은 종류의 LG화학 전지 셀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배터리 셀이 화재의 원인으로 의심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같은 배터리 셀을 사용하는 쉐보레와 현대차 코나 EV 등이 리콜했듯, 재규어 I-페이스도 리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