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가 미국에서 연료 누출로 인한 화재 우려로 연료 라인을 교체하는 리콜을 시작한다. 이번 리콜에 해당하는 벤테이가는 총 1892대로 2018년 7월 26일부터 2020년 1월 15일까지 제조된 모델이다.
미국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리콜에 해당하는 벤테이가는 엔진 베이가 극도로 높은 온도에 노출될 경우 연료 라인 커넥터에서 누출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벤틀리 측은 커넥터에서 누출이 발생하면 운전자들이 엔진 베이에서 기름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회사 측은 이번 문제로 인한 사고나 부상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벤틀리 측 대변인은 이번 리콜은 W12 모델이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하지 않으며, 벤테이가 V8에만 적용된다고 밝혔다. 또한 리콜 대상 SUV 중 약 0.2%만 이런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벤틀리는 2018년에 한 고객이 벤테이가에서 가솔린 냄새가 난다는 불만을 제기하면서 문제를 처음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엔지니어들은 문제의 원인이 엔진 베이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엔지니어들은 수리 작업을 시작해 실제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NHTSA에 따르면 재설계된 부품은 엔진에서 열을 받는 부분과 더 멀리 떨어져 위치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피해 차량의 소유주들은 앞으로 몇 주 내에 통지를 받게 될 예정이며, 연료 라인과 커넥터를 교체하기 위해 가장 가까운 정비소에 벤타이가를 맡겨야 한다.
미국 벤틀리 고객은 평균 8대 정도의 차량을 동시에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소유주들이 리콜로 인해 차량을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한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에서는 현재 미국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동일한 조건일 경우 리콜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