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의 고성능 모델 개발 소식이 구체적으로 들려오고 있다.
과거에도 현대차 관계자들은 몇 차례 첫 전기 N 퍼포먼스카를 개발 중임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시험 주행 중인 아이오닉 5N으로 추정되는 테스트뮬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형 SUV인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확인되지는 않았다.
앞서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 전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은 지난해 7월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는 잠재력이 엄청나다”면서 “최초의 전기차 N 모델은 E-GMP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현대차 공급업체에 의해 공개된 세부 정보에 따르면 아이오닉 5의 고성능 모델이 이미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 아이오닉 5N의 개발은 기아 EV6 GT와 함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량 모두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을 공유하며, 부품도 나눠 쓸 것으로 보인다.
성능은 EV6 GT에 장착된 듀얼 전기모터를 유사하게 적용해 최고출력 576마력, 75.4kg.m 토크, 제로백(0-100km) 3.5초의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i30N이 2.0리터 터보차저 4기통 엔진으로 최고출력 276마력, 40kg.m 토크를 발휘하는 것을 생각할 때 기존 내연기관 N 모델들보다 두 배 이상의 출력을 전달하는 셈이다. 이로써 아이오닉 5N은 현대차 라인업에서 가장 강력하고 빠른 가속력을 가진 차량으로 등극하게 된다.
다른 가능성으로는 일반 모드에서 429마력, 71.3kg.m, 부스트 모드에서 482마력을 전달하는 제네시스 GV60의 전기모터와 77.4kW 배터리팩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근 포착된 아이오닉 5N 최초의 스파이샷에서는 아이오닉 5의 21인치 알로이 휠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폭이 넓은 피렐리 P 제로 타이어, N 라이트 스포츠 버킷 시트 등을 장착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는 더 많은 N 브랜드 부품을 장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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