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에 `CP-COV03` 패스트 트랙 신청 추진
방역 당국 “원숭이두창 표준 검사법은 P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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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유럽, 북미, 중동 등 세계 각 지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현대바이오가 자사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 약물에 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한국경제TV에 따르면 이날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치료제 `CP-COV03`를 원숭이두창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FDA에 패스트 트랙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국 현지 바이오 분야 전문 로펌을 통해 CP-COV03가 '동물실험갈음규정'(Animal Rule) 적용으로 패스트 트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실험갈음규정은 미국 등 주요국이 천연두나 원두처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불가능하거나 비윤리적일 경우 동물실험 결과만으로 치료제로 승인하는 제도다. 최근 원숭이두창은 이달 초부터 유럽, 미국 등 18개국에서 100여 건의 감염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주요 특징은 발열·오한·두통·림프절부종과 함께 손을 비롯한 전신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현상으로 유전자 증폭 검사(PCR)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해외에서 유행 중인 원숭이두창이 국내로 유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대규모 두창 백신 접종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생물테러 대비 비축분으로 사람두창 백신 3502만명분이 있으며 원숭이두창에도 85%의 효과를 보인다. 동결건조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며 접종 연령대 제한도 없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원숭이두창 표준 검사법은 PCR 검사”라며 “발생 자체가 많지 않아 PCR 검사 이외에 다른 검사법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조성영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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