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형 전기 SUV EV9가 독일에서 시험주행 중 포착됐다.
기아는 지난해 11월 LA오토쇼에서 EV9 콘셉트 실물을 처음 공개한 뒤,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창 개발을 진행 중이다. EV9는 현대차와 E-GMP 플랫폼을 공유하며 3열 시트에 각지고 세련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이번에 외신 ‘모터1’의 카메라에 담긴 EV9 역시 거대한 몸체에 각진 디자인으로 공기역학적이진 않지만 넓은 내부 공간을 예상할 수 있다. 이는 디자인 측면에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양산차는 전시차 디자인의 90% 이상을 이어받겠지만, 시험주행차의 외관은 철저히 가려졌다. 그러나 콘셉트카와 달라진 점은 사이드미러 위치에 있던 카메라를 제거했다는 점이다.
관련 규제가 만들어진 일부 나라에서는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지만, 이번에 포착된 시험주행차는 카메라 대신 백미러를 장착했다.
또한 콘셉트의 수어사이드 도어(코치 도어) 역시 실제 양산차까지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최종 버전은 우리에게 익숙한 평범한 뒷문이 장착될 예정이다.
휠은 EV9 콘셉트의 22인치보다 작은 크기로 독특한 U자 형태의 4-스포크로 이뤄졌다.
현재 E-GMP 플랫폼에서 생산된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의 전기차들은 배터리 크기 제약 때문에 거의 77.4kWh가 한계다. 그러나 이는 EV9에서 완전히 개선될 전망이다. EV9은 EV6보다 200mm 길어진 3100mm 휠베이스로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다.
특히 크고 무거운 차체로 1회 충전 482km 주행거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EV9에게 더 큰 배터리는 필수적인 요소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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