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인 A씨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KBS가 임영웅의 선곡표를 지웠다가 살리는 '기록 조작 의혹과 뮤직뱅크' 해명에 오점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 판단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
KBS2 음악방송 '뮤직뱅크'가 방송 점수 0점을 줘 가수 임영웅이 2위를 했던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한 시민이 뮤직뱅크를 고발하면서 점수 조작 논란이 경찰 수사까지 일파만파 커지는 모습이다.
20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한 시민인 A씨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KBS가 임영웅의 선곡표를 지웠다가 살리는 '기록 조작 의혹과 뮤직뱅크' 해명에 오점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 판단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임영웅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5월 2째 주 집계 기간 동안 적어도 세 차례 이상 라디오 전파를 탔지만 1점의 방송 점수도 얻지 못했다"며 "르세라핌이 KBS콘텐츠 '인간극장 아이돌', '리무진서비스’' 출연으로 5348점의 방송 점수를 받은 것과 달리 동일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그룹 트레저와 아이브는 각각 14점, 21점을 받아 '조작 논란'까지 일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뮤직뱅크 0점 사건'을 민주주의 문제거나 사회의 공정 경쟁의 문제로 규정했다. 그는 국민신문고에 해당 사안을 의뢰했고 서울경찰청에 민원을 접수했다고 매체를 통해 전했다.
'임영웅, 뮤직뱅크 0점 사건' 전말은 다음과 같다. 임영웅은 지난 13일 방송에서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과 1위를 겨뤘고 방송 점수에서 0점을 받으면서 총점에서 2위로 순위가 밀렸다.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 점수에서 1148점, 음반 점수에서 5885점을 받아 르세라핌(544점+ 1955=2499점) 점수를 크게 따돌렸다. 그러나 방송 횟수 점수서 갈렸다. 르세라핌이 5348점을 받았으나 임영웅은 0점에 그쳐 5000점 이상 점수 차이가 생겼다.
임영웅 팬들은 방송 점수가 0점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KBS라디오에서 임영웅 노래가 나온 적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KBS는 입장문을 내고 "방송 점수 중 라디오 부분은 KBS 쿨FM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한다"며 "7개 이회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동규 뮤직뱅크 CP는 "순위 집계 기간은 2~8일로 해당 기간에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는 (1위 후보곡인)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며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국민 패널 1만 7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해당 곡은 응답률 0%의 결과가 나왔다"고 해명했다.
'뮤직뱅크 ' 순위는 디지털음원(60%), 방송 횟수(20%), 시청자 선호도(10%), 음반(5%), 소셜미디어(5%)를 합산한 총점으로 결정된다.
방송사의 이와 같은 추가 해명에도 시청자 청원에는 지난 19일 글이 올라온 후 1,000명이 동의하는 등 청원이 들끓고 있다.
방송사의 주장과 달리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지난 4일 '임백천의 백뮤직', '설레는 밤 이윤정' 등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선곡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수사가 이어질 경우 한 동안 해당 이슈는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임영웅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가 진행한다. 창원 콘서트는 오후 6시, 22일 오후 5시에도 열린다. 전국투어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혜승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