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연 당시 출연진 "모든 걸 조율하는 실세"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을 둘러싼 친문, 인맥 캐스팅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과거 옥주연이 캐스팅과 관련해 제작사에 조언한 적 있다는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사진=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 |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을 둘러싼 친문, 인맥 캐스팅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과거 옥주연이 캐스팅과 관련해 제작사에 조언한 적 있다는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옥주현은 지난 2015년 6월 '엘리자벳'을 홍보하기 위해 배우 이지훈, 신성록, 김수용과 함께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이지훈은 '엘리자벳' 삼연에서 두 가지 역을 동시에 제안받았다며 "로케니 역과 죽음 역(신성록 분)을 제안받았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신성록을 캐스팅하는 게 힘들어 죽음 역이 내게 왔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로케니 역은 재연에서도 맡은 적 있으니까 고민할 시간을 일주일만 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 사이 신성록과 얘기가 끝났더라. 나는 그대로 로케니 역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옥주현은 '엘리자벳' 제작사에서 이지훈이 말한 내용을 모두 자신에게 물어본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제작사에서) 저한테 이걸 다 물어본 적 없다"며 "지훈 오빠는 성록이가 맡은 역할도 참 잘 어울린다"고 했다.
출연진은 "모든 걸 조율하는 실세"라며 치켜세웠다. 신성록은 "우리는 모르는 것을 다 조율하고 있던 것"이라고 놀라워 했다. MC 윤종신은 "사장님보다 위에 있는 것"이라며 농담했다.
옥주현의 이 같은 발언은 특히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 김호영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엘리자벳' 10주년 캐스팅과 관련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려 옥주현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옥주현은 지난 20일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논란이 커지자 남경주, 최정원 등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은 지난 22일 성명문을 내고 "뮤지컬이 관객이 만나기까지 수많은 과정을 거치게 되고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가 있다"며 "지금의 이 사태는 정도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되고, 스태프는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모든 배우들을 평등하게 대해야 하며,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하고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드라이브 / 조혜승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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