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우주선을 닮은 디자인’이라며 브랜드명을 ‘스타리아’로 명명한 MPV 차량에 심각한 결함이 발생했다. 문을 세게 닫을 경우 충격으로 인해 창문이 깨지는 것이다.
27일 자동차 업계와 스타리아 동호회에 따르면 스타리아는 투어러 모델의 일부 차량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생했다. 뒷좌석의 슬라이딩 도어를 닫을 때 2열의 파노라믹 윈도우가 부서지는 결함이다.
이는 현대차가 우주선을 닮은 디자인을 차량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결함으로 보인다. 스타리아는 개방감을 확대하기 위해서 기존 MPV 차량에 비해 큰 통창형 파노라믹 윈도우를 적용했다.
덕분에 스타리아는 차량의 절반 정도를 창문이 차지할 정도로 창문이 큰 디자인을 적용했다. 하지만 창문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문을 세게 닫을 경우 창문이 받는 충격을 감당하지 못해 차량의 창문이 와장창 깨진다는 것이 스타리아 동호회 측의 주장이다.
스타리아의 창문 개폐 방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스타리아 투어러 모델은 창문을 밀어서 비스듬히 여닫는 방식의 도어를 기본 적용하고 있다. 비스듬히 도어를 여닫는 과정에서 충격에 약한 커다란 윈도우가 충격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리아는 지난달 최초 출시 이후 2000대 이상 출고된 인기 차종이다. 스타리아 동호회에 따르면 이중 최소 100여 대 이상의 차량에서 유리창이 와장창 깨지는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도 결함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현대차 스타리아 동호회 관계자는 “전화로 스타리아 결함 관련 문제를 안내받았다”면서 “현대차가 이달 중 개선된 유리로 교체를 약속하고 쿠폰 등 추가 보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연락했다”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