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 모델의 도난 사건이 드디어 감소세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미국 고속도로손실데이터연구소(HLDI)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한때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차량 목록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계속해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도난 사건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와 기아는 2023년 2월부터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기 시작했다. 이 업그레이드는 소유자의 키를 사용하지 않으면 차량이 시동을 걸 수 없도록 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HLDI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으로 이 업그레이드를 받은 차량의 도난 청구 빈도는 업그레이드를 받지 않은 차량에 비해 53% 낮았다. 당시 업그레이드 대상 차량 중 현대차는 약 30%, 기아차는 약 28%만이 업그레이드를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2024년 7월 중순 기준으로 이 수치는 크게 개선돼 모든 대상 차량의 60%가 업그레이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서 언급된 도난에는 단순 차량 도난뿐만 아니라, 도난 후 회수된 차량의 손상, 차량 부품 및 내부 물품 도난 등 모든 피해를 포함한 것이다. HLDI는 ‘전체 차량 도난’ 빈도가 64% 감소했다고 추정했으며,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수치다.
HLDI의 수석 부사장인 매트 무어(Matt Moore)는 “이러한 추세를 바탕으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도난이 쉬운 차량이라는 인식이 사라지고, 차량 피해 청구율이 점차 다른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