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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대책위원회가 광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연합뉴스 |
'광주여성예술인연대(가칭)'가 광주 연극계 성폭력 사건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여성예술인연대는 19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존자(피해자)의 용기에 지지와 신뢰를 보낸다"며 "예술계 복귀와 재발 방지를 위해 연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성폭력을 예술적 자유이자 특권으로 포장한 연극계 권력자에게 삶의 전부였던 연극을 빼앗기고 떠나야만 했던 끔찍하고 불행한 사태에 대해 예술계는 오랫동안 은폐해 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피해자 2인과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 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 29일 광주 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 연극계 권위자 3인을 가해자로 지목하고 경찰에 고소했다. 광주연극협회는 지난 4일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가해자 3인을 제명하고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 피해 사례 6건을 접수했다. 한국연극협회도 3인을 제명하고, 이들 중 한 명이 대표로 있는 극단의 대한민국연극제 참가 자격을 박탈했다.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1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가해자 3인을 한국연극협회에서 제명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광주여성예술인연대의 162명 전원이 실명으로 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관계자는 "선언문 회람을 통해 본인이 기꺼이 나서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현한 이들이 선언문에 이름을 올렸다"며 "모두가 큰 용기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드라이브 / 김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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