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전기차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EV 혁명이 시작된 최근 10년간 두 가지 상반된 평가가 늘 존재해왔다. EV가 내연기관차보다 평균적으로 빠르지만, 이런 장점은 또 다른 단점들로 상쇄돼왔다.
EV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거의 부각되지 않은 많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단점 또한 있다.
# 간과되어 온 EV의 장점
1. 예열이 필요 없어
5~10분, 아침에 시동을 건 뒤 내연기관차가 예열하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이다. 물은 꽤 빨리 따뜻해지지만, 엔진의 윤활유는 뜨거워지는데 훨씬 더 오래 걸린다. 이는 바쁜 출퇴근 시간에 꽤 길고 지루한 시간일 수 있다. 그러나 EV는 차 문을 여는 순간부터 움직일 수 있다.
2. 세련됨
EV를 운전해 본 적이 있다면 소음과 진동이 적어 매우 편안하게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반면 내연기관차는 엔진 소형화 추세와 터보로 인해 고급차의 정교함이나 럭셔리한 느낌이 줄었다.
3. 가속 예비 시간
내연기관차는 추월을 하거나 급하게 가속하려면 기어를 다운시프트 하거나, 가속페달을 깊게 밟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반면 대부분 EV는 가속에 대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빠르게 가속되기 때문에 터보가 작동하거나, 엔진이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4. 유리한 주차
물론 예외도 있지만, 대부분 주차장에서 EV 충전기는 입구 근처 편리한 곳에 위치한다. 아직은 많은 주차장에서 좋은 위치에 주차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 과소평가되어 온 EV의 단점
1. 주행거리 및 충전 시간
최근의 EV는 이전보다 점점 더 멀리 가고, 빨리 충전할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들이 공개한 주행거리 수치와 충전 속도는 실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추운 날씨에 효율이 떨어지고 램프, 와이퍼, 열선내장시트, 히터 등을 켠 채로 운전하면 공식적인 주행거리 수치와 큰 차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한 내연기관차는 대체로 같은 속도로 연료를 주입할 수 있지만, EV는 제조사들은 최고 속도를 기준으로 충전 속도를 홍보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대부분 EV가 훨씬 더 느리게 충전될 수 있다.
2. 시간이 지날수록 주행거리 감소
한 전기차의 경우 10년이 지난 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원래에서 반으로 줄었다고 보고되기도 한다. 닛산 리프의 초기 모델은 처음 구매하고 약 100마일(161km)을 달릴 수 있었으나, 나중에는 완전 충전에 50마일(81km)을 주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완전 충전비용을 내야 한다.
3. 무게
핸들링이 뛰어난 EV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무거운 배터리를 바닥에 균일하게 배치하고 무게 중심을 낮추기 때문이다. 특히 단일 모터가 뒤쪽에 연결된 EV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속도를 줄일 때 무게가 방해요소로 작용해 운전을 방해하고, 운전 중 충돌한 상대를 다치게 할 위험도 있다.
4. 너무 느린 EV
EV가 평균적으로 빠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EV가 슈퍼카와 비슷한 속도를 내는 것은 아니다. 보급형인 폭스바겐 ID.4는 100km/h에 도달하는 데 10.9초가 필요하고, 이런 모델들이 꽤 존재한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