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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
34년간 '전국노래자랑' MC로 자리했던 송해가 세상을 떠났다. 송해는 건강 악화로 인해 KBS 1TV '전국노래자랑' 사회에서 하차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었으나, 한시도 전국노래자랑 MC가 아닌 적이 없었다. 송해와 가까움 후배 엄영수(염용수)는 "선생님처럼 천수를 다할 때까지 진행을 하신 분에게 '도중하차', '중도하차'라는 표현은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은 바로잡아졌으면 한다"면서 "선생님은 평소에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데 '힘이 부친다', '그만둘 때가 됐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노래자랑' 측도 송해의 하차를 확정하지 않았다. 고령으로 지방까지 장시간 이동이 부담스러워 현장 녹화 참여는 어려웠지만,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송해는 자신을 '딴따라'라고 자처했다. 1990년 MBC TV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즐겁게 해주는 사람들이 '딴따라'다. 소위 말하는 우리가 하는 일"이라며 "이건 정말 나에게 내려주신 천직"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나는 딴따라다. 영원히 딴따라의 길을 가겠다", "나는 딴따라가 맞다. 이젠 우리들(연예인)이 없으면 사회가 재미없다"고 했다. 송해는 평생을 국민과 함께한 다신 없을 최고의 '딴따라'일 것이다. 고인의 웃음과 목소리가 더욱 가슴에 남는 이유다. 더드라이브 / 전정호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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