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다음 달 인도에 공개하는 3열 SUV의 차명이 ‘카렌스(코드명 KY)’로 최종 확인됐다.
기아 인도는 다음 달 16일 새로운 3열 SUV를 공개할 예정이다. 새 모델은 기아 셀토스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28일(현지시간) 이 차의 새로운 스파이샷이 인도 매체 온라인에 유출됐으며, 사진 속 스티어링 휠의 배지를 통해 새 모델의 이름이 ‘카렌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12월 인도 정부의 ‘카렌스’라는 상호를 디자인 상표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는 1999~2018년 국내에서 카렌스라는 소형 MPV를 판매한 전적이 있어, ‘카렌스’라는 이름이 생소한 것은 아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론도’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스파이샷을 보면 자동변속기와 가죽으로 감싼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볼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의 중앙에는 새로운 기아 로고가 배치됐고, 하단의 평평한 부분에는 카렌스 이름이 새겨졌다. 이번 스파이샷은 앞선 사진들과 달리 핸들이 좌측에 있는데, 이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 출시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테스트 차량이 모두 두꺼운 위장에 가렸기에 외부 디자인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대형 LED 헤드램프, 듀얼 톤 알로이 휠, LED 테일램프, 루프 레일 등이 보인다. 카렌스는 셀토스와 전·후면 디자인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는 디지털 계기판과 통합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기아 UVO 커넥티드 시스템, 360도 카메라 등을 갖출 예정이다. 터치스크린은 중저가 트림에선 8인치, 상위 트림은 10.25인치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각 열에 2개씩 총 6개의 USB-C 포트를 제공하고, 인도 최초로 전자식 버튼을 통해 3열 시트에 접근하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및 디젤 엔진으로 출시되며, 수동 또는 자동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157마력의 가솔린 혹은 113마력의 1.5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하며, 셀토스 엔진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140마력 1.4리터 터보 가솔린과 115마력 1.5리터 가솔린 엔진을 적용한다.
출시는 내년 상반기, 가격은 150만~210만 루피(약 2400만~3350만 원)으로 예상된다. 출시 후 토요타 이노바 크리스타, 현대 알카자르, 타타 사파리, MG 헥터 플러스, 마힌드라 XUV700 등과 경쟁한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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