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3(해외명 포르테)가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 ‘형편없음’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최근 실시한 소형차 충돌 테스트 결과를 1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모두 11대의 차량을 테스트했는데, SUV에 비해 지상고가 낮은 차량이나 차체가 작은 차량이 충돌 시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에 띄는 결과는 SUV와의 측면 충돌 상황을 가정한 테스트에서 소형차 탑승자는 부상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11종의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한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마즈다, 혼다, 닛산, 토요타 등의 소형차는 측면 종합평가 양호(Aceeptable)와 우수(Good)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기아 포르테와 스바루 등은 최악(Poor) 등급을 받으며, 측면 안전에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르테의 경우 충돌 시 탑승자의 몸통과 골반 부상 위험이 크고, 목과 머리 부상 위험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는 1,497kg의 배리어를 50km/h로 충돌시켰다. 하지만 이번에 업데이트된 테스트에서는 현실에서의 도로 주행 상황을 적용하기 위해 일반적인 운전자들의 운전 행태를 반영했다.
충돌 차량을 가정한 배리어를 인기 차종인 SUV, 크로스오버 등으로 반영해 무게를 1,905kg으로 늘렸으며, 충돌 속도 또한 60km/h로 높였다.
이 결과 11종의 소형차 중 7종이 ‘좋음’ 또는 ‘괜찮음’ 수준의 평가를 받았으나, 나머지 4종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마즈다 3 세단과 해치백은 ‘좋음’ 평가를 받았으며, 닛산 센트라, 토요타 코롤라 세단과 해치백, 혼다 시빅 세단과 해치백은 ‘괜찮음’ 평가를 받았다. 반면 포르테, 스바루 크로스트렉, 임프레자 등은 ‘최악’ 평가를 받았다.
IIHS 측은 “보통 B필러에 비해 차량 문이 더 약한 편이며, 소형차일수록 더 짧은 휠베이스와 더 작은 실내 공간으로 인해 탑승객을 둘러싼 차체 구조가 더 약하다”라면서도 “일부 제조사들은 측면 충돌에서 소형차 탑승자를 충분히 보호하는 방법을 이미 알아냈다”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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