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냄새를 갓 구운 빵이나 커피 냄새처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 냄새는 생각보다 우리에게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BS는 한 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새 차 냄새가 백혈병과 희귀한 코암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 차 냄새는 사실 냄새가 아니다. 그저 차량 내부의 다양한 화합물들이 엉켜서 발생하는 ‘오프 가스’라고 불리는 혼합물인 것이다. 시트에서 대시보드까지 모든 내부 화합물은 냄새를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갖고 있다.
새 차 냄새의 위험을 증명하기 위한 연구는 호주 멜버른 RMIT 대학의 올리버 존스 교수팀에 의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새로운 자동차를 12일간 다양한 환경 조건에 노출했다. 이후 측정한 자동차 내부의 화학 물질은 안전하지 않은 수준에 도달했다. 포름알데히드는 기준치보다 34.9% 높았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는 ㎥당 223.5마이크로그램으로 안전 수준보다 61%나 높았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화학 물질에 30분만 노출돼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연구진들은 발견했다.
“이런 화합물 중 많은 것들이 발암성 물질이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절대량이다. 단지 어떤 것이 존재한다고 해서 그것이 무조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고, 양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존스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새 차 내부의 화학 물질은 사람에게 위험을 줄 수 있는 많은 양이었다고 한다.
새 차 냄새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니며, 모든 사람이 그것을 신경 쓰는 것도 아니다. 이에 따라 매체는 제조사들이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중국인들에게 새 차 냄새에 대한 다수의 불만을 접수한 포드는 새 차 냄새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왔다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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