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M1 전차가 최신형 픽업트럭이나 대형 SUV보다 전방 가시성이 우수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량의 사각지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트위터에서 논란이 되는 한 게시물은 인포그래픽을 통해 에이브럼스 M1 탱크가 포드 F-250 슈퍼듀티보다 전방 가시성이 더 좋다고 주장했다.
이 인포그래픽은 ‘살인 트럭’에 대한 청원과 관련 있는 것으로 각 트럭의 치수를 꽤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해당 인포그래픽을 만든 디자이너는 운전자의 시선이 시작되는 곳부터 운전자가 볼 수 있는 지면까지 직선을 그었다. 이것은 차 앞의 사각지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그런 다음 나이별 평균 키를 이용해 운전석에서 평균 5세와 3세를 볼 수 있는 거리를 계산했다.
이 결과 탱크는 중앙 좌석 위치에서 5세 어린이의 경우 1.3m 밖에서부터 보이고, 3세 유아는 2.8m 밖에서부터 볼 수 있다.
반면 포드 F-250의 경우 5세 아이는 1.9m부터 볼 수 있고, 3세는 3.1m 이상 떨어져야 운전자의 눈에 들어왔다. 쉐보레 Z71 실버라도 역시 좌석에서 5세는 1.65m, 3세는 2.95m 이상 떨어져야 보였다.
이외에 램 왜건은 5세 2.3m, 3세 3.75m에서 보이며, GMC 시에라는 5세 2.5m, 3세는 4m부터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탱크에서 어린이와 유아를 훨씬 더 빨리 볼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이지만, 발견 후 적정한 시간 내에 멈출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반대로 트럭과 SUV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사각지대를 갖고 있지만, 탱크보다는 빨리 멈출 수 있다.
아이들이 차에 치이는 주된 이유는 공을 쫓아 도로에 뛰어드는 것 같은 안전하지 않은 돌발 행동 때문이다. 이에 반해 어른들은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 차에 치이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신형 트럭이나 대형 SUV들은 사고를 막기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를 갖췄다는 것이다.
인포그래픽이 공개되면서 큰 논쟁을 불러왔다. 픽업트럭 운전대를 잡을 때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필요성에 모두가 공감했지만, 모든 트럭을 ‘살인 기계’라고 부르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반대로 트럭에 자동비상제동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것은 트럭이나 대형 SUV로 어린이나 유아를 칠 경우, 대부분 전방 그릴의 중앙으로 추돌한다는 사실이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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