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작은 차에 대형 SUV가 옆으로 돌진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볼보는 자사의 차량이 이런 무서운 측면 충돌을 겪은 후에도 탑승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볼보는 최근 스웨덴에 있는 안전 센터에서 라인업의 양 극단에 있는 두 SUV 모델을 서로 충돌시키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해당 테스트는 외신 오토모티브뉴스를 통해 영상으로 공개됐다. 전장 4233mm에 불과한 EX30은 볼보가 판매하는 가장 작은 전기 SUV 모델이다. 기본 모델의 경우 공차중량은 약 1829kg에 불과하다. 반면, 플래그십 EX90은 전장 5037mm에 공차중량 약 2688kg에 달하는 거대한 모델이다. 영상을 보면 볼보의 가장 큰 차량이 가장 작은 차량에 대해 ‘T’자 형태로 측면 충돌할 경우 어떻게 되는지를 테스트하고 있다. 충돌이 발생했을 때 EX90은 50km/h, EX30은 20km/h로 달렸다. 더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EX30 SUV 내부에는 충돌하는 쪽으로 작은 크기의 여성 더미 두 개를 실었다. EX30이 직진을 하는 순간 EV90이 빠른 속도로 차량의 측면을 충돌했다. EX30은 사고에 의한 충격 때문에 측면이 찌그러지며 옆으로 크게 밀려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측면 에어백이 터지면서 더미를 보호하고 차체도 일정한 정도 이상으로 찌그러지지 않는다. EX90 역시 충돌 순간 전면 에어백이 전개되며 탑승객을 보호하고, 전면 범퍼와 후드가 찌그러지며 충격을 흡수한다. 두 차량 모두 에어백 덕분에 실내에 탑승했던 더미는 멀쩡한 모습이다. 부상 예방 부문 전문가 로타 제이콥슨(Lotta Jakobsson)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X90의 구조가 EX30 내부 사람들의 부상 위험을 줄이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EX90의 전면 구조 하부는 소형차의 측면 구조와 상호 작용할 경우 충돌 충격을 더 잘 흡수하도록 설계됐다.” EX30이나, EX90 모두 신형 SUV이기 때문에 아직 유로 NCAP나 NHTSA의 충돌 테스트를 거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두 SUV는 모두 최고 등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