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주차 자리를 맡아두려고 주차장에 드러누운 한 여성의 황당한 사연이 눈총을 받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린 남성 A씨는 지난 1일 부산 해운대 반여농산물도매시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기 위해 몇 바퀴를 돌다가 겨우 주차 자리를 발견했다.
그는 “가게에 단체 주문이 있어 도매시장에 장을 보러 왔는데 주차 공간이 없어서 돌다가 겨우 빈자리를 발견하고 차를 주차하려고 했는데, 한 아줌마가 뛰어오더니 ‘남편이 차 빼러 가 내가 자리 맡아 둔 것’이라며 주차하지 못하게 막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인도는 사람이 먼저고, 주차장은 차가 먼저이니 차 주차하게 나와달라”고 했더니, 상대 여성은 “내가 먼저 와서 기다렸고, 남편 올 때까지 못 나온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A씨는 “말이 안 통해서 자동차 경적을 몇 번 울리니, 주변 상인들이 ‘아줌마 나오세요. 도대체 왜 그러세요?’라고 했다”면서, 그랬더니 “아주머니가 드러누워 버리시더라”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이후 “남편분이 오더니 부끄러운지 가자는데도 말이 통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결국 내가 비켰고 상인분들께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총각이 잘 참았다’라고 하시더라”면서 “페북/인스타에서나 보던 일이 내게도 일어나다니... 액땜한 듯싶다”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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