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BMW 등 5000만대 리콜…에어백 금속 파편 때문에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3-09-06 18: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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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와 기아차를 포함한 12개 자동차 회사가 미국에서 5000만 대 이상 대규모 리콜을 진행할 위기에 처했다. 미국 NHTSA(도로교통안전국)은 6일 ARC와 델파이(Delphi) 사에서 제조한 특정 에어백 인플레이터를 장착한 12개 자동차 제조사의 리콜 결정을 발표했다.  현대차와 기아 외에도 BMW,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GM), 마세라티,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테슬라, 토요타, 폭스바겐 등이 리콜에 포함됐다. NHTSA는 지난 2016년부터 ARC와 델파이의 에어백 인플레이터 파열에 대한 신고를 조사해 왔다. 지난 4월에는 ARC에 리콜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지만, 회사는 이를 거부했다. 

 

NHTSA에 따르면 인플레이터의 상부 및 하부 압력 용기를 연결하는 용접 공정 때문에 에어백 전개 중에 팽창기 출구를 막는 슬래그가 생성될 수 있다고 한다. 슬래그 조각이 크면 팽창기가 과도한 압력을 받아 파열되고, 이 경우 조각과 금속 파편이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NHTSA는 팽창기 파열 때문에 7명이 부상했고,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 7개 사건에 연관된 팽창기는 여러 부품사에서 생산되고, 다양한 자동차 회사에 공급됐다. 첫 번째 사건은 2009년에 발생했으며, 가장 최근의 사건은 2023년 3월 쉐보레에서 일어났다. 그 외에도 기아, 크라이슬러, 현대차, 폭스바겐 모델에서 부상 사건이 보고됐다.  지난 5월 GM은 뷰익, 쉐보레, GMC의 SUV 100만 대에 대해 에어백이 파열될 수 있다는 이유로 리콜을 발표했다. 이는 향후 몇 달 이내 발표될 수많은 리콜 중 첫 번째이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해당 자동차 제조사들의 리콜이 이어질 전망이다. 문제의 에어백 인플레이터는 2000~2018년 생산됐다. 해당 기간 ARC는 인플레이터를 4100만 개, 델파이는 2004년 생산을 중단하기 전까지 1100만 개를 생산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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