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가 전기차 주행거리에 미치는 영향은?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4-06-18 19: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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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날씨가 전기차의 주행 거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에는 어떨까? 전기차 중고 판매 플랫폼 리커런트(Recurrent)는 새로운 연구에서 전기차 7500대의 배터리 판독값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기차는 무더운 날씨에 광고 주행 거리의 최대 31%를 잃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외부 온도가 섭씨 38도일 때 무더운 실내를 식히려면 고전압 배터리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의 주행 거리 손실은 추운 겨울보다 훨씬 덜하다. 리커런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온도가 올라가면 뜨거운 실내를 식히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주행 거리 손실도 늘어난다. 주변 온도에 따라 예상할 수 있는 결과는 다음과 같다. 

 

24℃ : 0% 범위 손실

(27℃ : 2.8% 범위 손실

29℃ : 3.5% 범위 손실

32℃ : 5% 범위 손실

35℃ : 15% 범위 손실

38℃ : 31% 범위 손실

 주변 온도와 실내 온도의 차이가 클수록 더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므로 광고된 수치에 비해 주행 거리 손실은 더욱 커진다.겨울과 마찬가지로 주행 거리 손실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량을 가정용 충전기에 연결해 두고 출발하기 전에 차량 내부를 미리 냉각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실내가 쾌적하고 시원해진다. 무엇보다, 냉각에 배터리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대신에 주 전원을 사용한다. 리커런트에 따르면 최신 EV의 A/C 시스템은 초기 냉각에 3~5kW의 전력을 사용하며, 이후 설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력 사용량은 약 1kW로 안정화된다. 회사는 더운 날씨가 개별 EV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여러 그래프를 공유했다. 단종된 쉐보레 볼트 EV의 실제 주행 거리는 15~35℃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광고 주행 거리의 약 5~8%를 잃을 수 있다.  

 현대 코나 일렉트릭은 모든 따뜻한 날씨 조건에서 예상 EPA 범위를 능가해 주변 온도 섭씨 15~35℃ 사이에서 주행할 때 광고 주행 거리의 122%~130%를 제공한다. 테슬라 EV의 경우 외부 온도가 아무리 높아도 가장 일관된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리커런트의 연구에 따르면 실제 조건에서는 광고된 주행 거리 수치의 약 60%만 제공한다고 한다.  더운 날씨로 인한 주행 거리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은 새로운 테슬라 모델의 냉각 및 난방을 모두 처리하는 고효율 열 펌프 덕분이다. 리커런트는 테슬라 EV가 실내 냉각에 최소 1kW에서 최대 6kW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평균적인 수치는 1~3kW 사이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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