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화재가 국내외에서 끊이질 않아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새벽 제주도의 한 주택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자 아이오닉에서 갑자기 불이 나 차량을 모두 태우고 4시간 만에 꺼졌다. 불은 자동차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난 전기차는 전날 밤부터 완속충전기로 충전하고 있었다. 다행히 주택에서 잠을 자던 사람들은 모두 대피했으나, 진화하던 소방관 1명이 부상했다,
차량은 2019년형 아이오닉으로 경찰은 배터리 모듈이 집중적으로 탄 점으로 미뤄,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도 배터리 셀이 과충전되면서 열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지난 2017년부터 국내에서 보고된 전기차 화재 발생건수는 모두 59건이다.
전기차 화재는 해외도 마찬가지다.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는 가정집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 모델X에서 화재가 발생해 자동차와 집을 모두 태우고 꺼졌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배터리 전기차의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지 않은 상태였고, 설상가상으로 주차된 차의 뒤쪽 차고에는 폭발물이 가득했다.
소방관들은 불길이 다른 가정집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차량과 차주의 집은 전소됐다. 다행히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었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화재는 진압됐다. 소방당국은 충전 충이던 배터리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
미국에서도 최근 전기차의 돌발성 화재 때문에 인명피해와 재산 손실이 늘고 있다. 현대차 코나 EV가 화재 위험 때문에 대규모 리콜을 단행했고, BMW는 iX와 i4 등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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