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폴스타 디자인에 열광하는 이유

조창현 기자 / 기사작성 : 2023-07-24 19: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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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 자동차 브랜드 폴스타가 2023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특별한 존재감을 뽐냈다. 볼보의 그늘에서 럭셔리 퍼포먼스 전기차 브랜드로 독립한 지 불과 6년 만에 업계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이처럼 폴스타가 빠르게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데는 특별한 3가지 요소가 있다. 바로 디자인과 퍼포먼스, 럭셔리에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폴스타는 태생적으로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브랜드다. 볼보 모델을 고성능으로 튜닝해 레이싱에 참가시키는 협력 업체로 출발, 2009년 ‘폴스타 퍼포먼스’라는 이름으로 볼보의 고성능 파트너로 전격 합류했다. 이후 볼보는 2015년 폴스타를 아예 자회사로 편입시켜 BMW M, 메르세데스-AMG 등과 같이 고성능 브랜드로 키워갔다. 볼보는 세계적인 전동화 추세에 맞춰 2017년 폴스타를 독자적인 브랜드로 분사시켰고, 지금은 지분을 소유한 채 기술 및 디자인을 지원하고 있다. 폴스타가 이처럼 출범 6년 만에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뒷배에는 볼보가 있는 것이다. 

 정체성을 확립한 것으로 평가받는 폴스타의 디자인은 올해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초창기엔 볼보의 디자인 패밀리룩을 따랐지만, 최근 들어 폴스타만의 디자인을 완성해간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폴스타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폴스타 3와 폴스타 6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화려한 외관 디자인에 내부 인테리어가 세련되고 간결해서 더욱 매력적”이라며 “폴스타 3을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 빨리 출시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신생 업체인 폴스타의 디자인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폴스타 디자인을 책임지는 막시밀리안 미소니(Maximilian Missoni) 디자인 총괄을 굿우드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만나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폴스타 디자인이 빠른 시일 내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인가.“물론 볼보라는 배경이 큰 작용을 했다. 많은 디자인 요소를 가져왔고 실제 차량에 반영해 빠르게 우리 것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폴스타 만의 디자인을 만들려는 우리 디자인팀의 열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혹시 CEO가 디자이너 출신이라 도움을 받았나.“그것은 우리의 강점 중 하나다. 디자인은 제품 개발에 있어서 항상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데, 폴스타에서는 디자인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울 필요가 없다. (CEO가 디자인 감독자를 겸임하기 때문에…) 토마스 CEO는 뛰어난 디자이너이고, 디자인의 가치를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 -폴스타 3에서 주목할 만한 디자인 특징 3가지는.첫 번째는 캐릭터다. 강력한 SUV DNA를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인 전기차 시대의 SUV를 새롭게 정의했다. 두 번째는 에어로 다이내믹이다. 차량은 에어로 다이내믹을 극대화하도록 디자인됐다. 마지막은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를 시각화한 것이다. 가령 차량 전면에 기존 그릴을 대체하는 센서와 카메라를 통합한 스마트 존이 있다. 내연기관차의 전면 그릴을 없애고, 그 자리를 스마트 존으로 대체함으로써 전기차 시대가 왔음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기술을 디자인을 통해 시각화할 수 있어 인텔리전트 SUV 임을 알리고 동시에 자신감과 신뢰감을 확보했다.“ -폴스타에 근무하는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역할은. ”수범이라는 한국인 디자이너는 폴스타 3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폴스타 4의 스케치부터 마무리까지 외부 디자인을 전담하기도 했다.“ 

 - 일반 자동차 회사들은 판매량이 적다는 이유로 로드스터 제작을 피하는데, 스타트업인 폴스타가 로드스터를 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선도적인 전기차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위해서다. 또한, 계속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폴스타가 추구하는 ‘일렉트릭 퍼포먼스(Electric performance)’ 브랜드로서 이미지 구축에 기여하는 목적이 있다. 이런 움직임은 탁월한 성능과 최첨단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브랜드의 열정과 헌신에 부합한다.“ - 폴스타 6는 하드톱으로 출시되나.”콘셉트와 양산차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폴스타 6의 하드톱 문제는 현재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복잡한 주제다. 콘셉트는 하드톱이지만, 양산 버전이 하드톱일지에 대한 결정은 여전히 작업과 테스트 중이다. 설계를 개선하고 최상의 모델을 생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드스터 폴스타 6 앞에서 진행한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다음 행사를 위해 이동하는 막시밀리안 미소니 디자인 총괄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영국 웨스트서식스 = 조창현 기자 더드라이브 / 관리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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