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기차 더 시끄러워야" 소음 스피커 장착하나?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3-02-20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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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전기차를 더 시끄럽게 만들어야 한다는 청원서가 접수돼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

미국 정부는 1997년 이후 제작된 900만 대 이상의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리콜하고 시각 장애가 있는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소음 발생 스피커를 장착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2019년 9월 1일부터 미국에서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카, 특히 무게가 4536kg 미만이고 30km/h 이하의 속도에서는 엔진으로 구동되지 않는 차량에 대해 보행자에게 경고하기 위해 43~64데시벨 사이의 소리를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외신 ‘드라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청원서가 접수됐다고 한다. 제조 시기에 상관없이 모든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카에 소음 발생 장치를 장착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는 2011년 제정된 법률을 근거로 들었다.  

 


2011년 제정된 미국 보행자안전강화법(Pedestrian Safety Enhancement Act)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는 ‘맹인 및 기타 보행자에게 주변 자동차의 존재 및 작동을 경고해 보행자가 도심 및 외곽, 그리고 주거 환경에서 안전하고 독립적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접수된 청원서에는 ‘이 법은 법률이 제정된 2019년 이후 판매된 차량에만 적용될 것이 아니라 1997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된 모든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하도록 소급 적용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 조사 초기 단계지만, 만약 도로교통안전국의 결함 조사국이 전기차, 하이브리드카에 소음 발생 장치를 의무화할 경우 미국에서만 약 900만 대의 차량이 리콜될 것으로 추정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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