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순수 전기 대형 SUV ‘EV9’ 프로토타입이 유럽에서 최초로 포착됐다.
해당 프로토타입은 두꺼운 위장막으로 가려 테일램프나 범퍼 디자인 등 상세한 디자인은 확인할 수 없다. 다만 각진 형태, 펜더 디테일 등이 콘셉트카와 유사한 형상이며, 콘셉트와 비슷한 지상고를 적용해 EV9 프로토타입으로 추정된다.
전면부의 세로로 긴 헤드램프 및 L자 형태의 주간주행등(DRL)도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이어받았다. 다만 헤드램프 폭은 콘셉트카보다 좁게 구현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기아의 디지털 호랑이 코 그릴도 적용했다.
측면은 콘셉트카의 큰 휠하우스, 돌출된 클래딩, 펜더 앞뒤로는 삼각형 모양의 캐릭터 라인을 적용했다. 콘셉트카의 리어뷰 카메라 대신 사이드미러를 장착했다. 휠 크기는 콘셉트카보다 다소 작게 제작됐으며, 공기역학적 설계의 4-스포크 휠 디자인을 적용했다. 루프는 콘셉트카의 파노라마 선루프 대신 일반 루프를 장착한다.
후면부는 넓은 리어 글라스, 심플한 테일게이트가 적용되며 테일램프는 화살표처럼 세 가지 갈래로 나누어지는 콘셉트카의 형태를 따랐다.
한편 EV9는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로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목표를 위한 핵심 차종이다.
생산 모델은 지난해 처음 공개된 콘셉트카와 유사한 차체 프로포션 및 제원을 따른다. 전장 4,930mm, 전폭 2,055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100mm로 국내에서는 대형 SUV 모하비보다도 긴 휠베이스를 자랑하며, 유럽에서는 BMW X5와 메르세데스 벤츠 GLE와 크기가 비슷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당초 540km에 이를 것으로 발표됐으나, 최종 양산 모델은 500km를 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6분 충전으로 100km 주행, 제로백(0-100km/h)을 5초 이내 주파한다. 반자율주행 기술인 ‘오토모드’(AutoMode)를 탑재하며, 기아 모델로서는 최초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해진다.
또한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2~3열 배치는 기아 카니발과 유사하게 구성된다. 3열 시트는 기존 내연기관 7인승 SUV보다도 더 넓게 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EV9은 기아 광명공장에서 생산되며, 예상 공개 일은 내년 9월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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