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운전이 매우 다양한 이유로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른 차에 치일 수도 있고 앞에 있는 트럭에서 사다리가 떨어지거나, 타이어가 이유 없이 터지거나, 차량에 불이 날 수도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외에도 매우 위험한 운전이 있다. 최근 미국 오클라호마 밴드 ‘클리프다이버’는 그들의 고향에서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길에 그것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깨닫게 됐다.
이들은 호화로운 투어 밴을 타고 가는 여행을 기쁘게 출발했지만, 약 1시간 만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기타리스트이자 보컬인 맷 엘러에 따르면 주행 중 갑자기 밴 전면 전체가 유리 파편과 먼지로 가득 차면서 대포가 발사되는 것 같은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왔다.
바로 직후 그는 운전하던 타일러 로저스가 피투성이가 되어 목에서 피를 뿜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로저스는 의식을 잃으면서도 가속페달을 계속 밟고 있었기 때문에, 차량은 빠르게 가속하기 시작했다. 엘러는 페달에서 발을 떼고 운전대를 잡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이는 쉽지 않았다.
결국 엘러는 로저스의 무릎에 앉아 겨우 벤을 멈출 수 있었고, 로저스에게 응급 처치를 시작했다. 뒤에 있던 밴드 멤버들이 응급 처치 방법과 상처에 지혈하는 방법 등을 외쳤고 다른 멤버들은 911에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도 차량은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응급 구조대가 도착해 즉시 로저스를 구급차로 옮겨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다. 수술한 의사들은 그가 2리터 이상의 피를 흘렸다고 말했다.
지역 경찰은 로저스의 목에 상처를 낸 커다란 체인 고리가 지나가던 세미 트럭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체인이 고장 나면서 도로에 떨어졌고, 매우 빠른 속도로 발사되듯 차량을 덮친 것이었다.
다행히 로저스는 동료들의 빠른 판단과 응급 처치 덕분에 목 골절뿐만 아니라, 혈관이 파열됐음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상태로 병원에 갈 수 있었다. 사고 후 그의 생존 가능성은 지극히 낮았지만, 그는 수술 후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중환자실에서 회복실로 옮겨졌다. 특히 출혈로 인한 뇌 손상 없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보여 일행을 안심시켰다.
한편 국내에서도 고속도로에 떨어진 물체가 차량에 튀어 종종 큰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고는 전 세계 어느 도로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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