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 출신 최하민 "9세 소년 성추행...제가 그랬다"

조혜승 / 기사작성 : 2022-04-30 21: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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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파서...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
'고등래퍼' 출신 래퍼 최하민(오션검)이 9살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사람이 자신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사진=Mnet '고등래퍼' 방송 화면 캡처

'고등래퍼' 출신 래퍼 최하민(오션검, 23)이 9살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사람이 자신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30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최하민은 지난 27일 팬 60여 명이 모인 그룹 채팅방(팬톡방)에서 최근 남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받는 래퍼A가 자신이 맞다고 인정했다.

 

최하민은 채팅방에서 "제가 몸이 아파 어처구니없는 일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상처를 준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앞으로 치료를 잘 받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최하민은 지난해 부산시 해운대 일대에서 B(9)군의 신체를 접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군은 "엉덩이를 살짝 스쳤다, 닿기만 했다"고 진술했지만 B군의 부모가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수 매체에서 고등래퍼 출신, 전북 전주, 정신질환 병력 등이 있는 래퍼가 아동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재판 중이라고 보도가 나왔고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특징들과 정확히 일치하는 래퍼가 최하민이라고 특정이 됐다. 

 

최하민은 지난 27일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노종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지난해 6월 중증 정신 장애 판정을 받아 정신병원에서 70여 일 동안 입원했다"라며 "이 사건 범행도 심신미약 상태에서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하민의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최하민이 허리에서 옷을 벗고 누워있거나, 연고도 없는 해운대까지 택시를 타고 가 범행한 사정 등이 심신미약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최하민은 최후변론에서 "피해자와 가족에게 상처를 주게 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재기할 기회를 준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검찰은 최하민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한편 최하민은 1999년생으로 '쇼미더머니4'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고등래퍼에서 양홍원(영비)에게 2점 차로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등래퍼 종료 후 스윙스 소속사인 '저스트뮤직'에 합류해 첫 싱글 'Life’s a dream'을 발표했으나 기대에 못 미친 음악 등으로 인해  지난해 저스트뮤직을 탈퇴했다.

 한편 선고 공판은 오는 6월 2일 열릴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조혜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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